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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삼성전자에서 혼수할인 받고 라이트할부로 가전졸업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

'가전은 LG'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던데다 오브제가 디자인이 예뻐서 LG전자로 가전을 마련할까 했었는데 가격 측면에서 삼성이 훨씬 메리트가 있었다. 어느 쪽이든 하나의 브랜드로 몰아서 한꺼번에 사야 할인율이 높다. 그래서 냉장고는 LG, 세탁기는 삼성 같은 식은 아예 옵션에 없었다. 같은 구성이면 LG로 가는 편이 거의 15~20% 정도는 비쌌던 것 같다.

 

나에게는 새하얀 주방의 로망이 있었는데 비스포크의 하얀 인덕션에 싱크대 상판까지 화이트톤으로 맞추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모든 주방기기를 코타화이트로 통일했다. 인덕션은 물론 식기세척기, 냉장고, 정수기까지 모두 다. 냉장고 문 색깔 고를때 상하 색을 달리할까도 잠깐 고민했지만 나중에 촌스러워 보일 것 같았고 무엇보다 작은 집엔 화이트가 진리라고 생각했다.

 

삼성전자 임직원할인 vs. 혼수할인

삼성임직원이면 자사제품을 패밀리넷에서 싸게 구입할 수가 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어느 정도는 저렴하다. 하지만 할인 한도가 있는 것 같았고 지인한테 부탁을 해서 사야하는데 그럴경우 현금으로 보내주고 임직원이 결제해야한다. 그래서 내 카드실적으로 잡히지도 못하고 나름 적은 돈이 아닌데 소득공제 반영도 못받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한꺼번에 여러 품목을 사면 백화점이나 디지털플라자에서 패키지로 할인받는게 훨씬 유리하다.

 

혼수할인 받기위한 증빙서류

처음에 매장에 견적내러 가면 원하는 품목리스트와 함께 혼수여부를 확인한다. 기본 패키지 할인에 혼수할인이 추가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나는 50만원 정도를 추가로 할인 받았다. 

 

혼수할인을 위해서는 결혼예정일이 1년 이내여야 하고, 계약할 때 증빙서류를 내야한다. 청첩장 혹은 예식장계약서를 보여줘야 하는데 청첩장으로는 승인이 잘 안난다고 한다. 할인을 받기위해 청첩장을 임의로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것 같았다.  그래서 난 가까운 예식장에 가서 (어차피 결혼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계약을 하고 증빙서류를 냈다. (결혼식장도 웬만큼 인기있는 곳은 최소 1년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

 

새로 오픈하는 지점을 찾아야 제일 저렴하다

삼성 가전으로 구매를 결정하고도 백화점,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 옵션이 있었는데 무조건 신규오픈점이 오픈행사때문에 가장 저렴하다고 한다. 일단 가까운 매장에 가서 견적을 내보고 감을 잡고나면 어디가 얼마나 더 저렴한지 판단할 수가 있다. 나도 가전 졸업하기까지 견적내러 5군데는 돌아다닌 것 같다.

 

생각보다 백화점이 저렴할 수도 있다. 처음엔 백화점이 비싸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상품권행사를 하거나 백화점카드가 있으면 할인 폭이 크다.

 

삼성디지털플라자의 라이트할부와 복잡한 할인시스템

난 이전오픈할 예정인 삼성디지털플라자 지점에서 가장 낮은 견적을 받아서 계약했다. 5개 이상의 메이저 가전을 한꺼번에 구매하면 수백만원 많게는 천만원까지 가격이 다운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된다. (그래서 안사려던 가전도 추가하게 되는게 함정.)

 

디지털플라자에서 최대 할인을 받으려면 디지털플라자 삼성카드를 신규로 만드는게 필수다. 그리고 할부로 최초견적의 금액을 매달 내면서 여러 캐시백과 포인트를 받게되는데 그 혜택을 모두 차감한 비용이 실제 구매비용이다.

 

라이트할부는 그렇게 만든 삼성카드를 매달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결제금액에서 1만원이 빠지는 개념이다. 즉, 36개월동안 카드를 유지하고 일정금액을 사용하면 매달 1~2만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중간에 다른 모든 혜택을 받고나서 해지도 가능하다.

현금성 캐시백 내역

한꺼번에 받은 견적의 할인혜택을 받는게 아니고 각각의 조건을 충족해야 캐시백이 제공되는 구조다. 내 경우는 첫달에 자동현금 캐시백과 혼수할인 금액을 받았고, 그 다음에 승급할인 금액이 입급되었다. 조건부할인도 있는데 발급한 삼성카드로 한달간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받는 할인이다. 

 

여기에 신세계 이마트 상품권은 제품 설치 이후 한달 내에 문자로 받았다. 삼성카드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30만원 할인권도 받았는데 보통 이 쿠폰으로 큐커같은 소형가전을 구입한다고 한다. 단일품목만 할인이 되고 결제금액의 1%는 고객부담이다.

 

그리고 웨딩마일리지라고 3개월간 큰 금액의 실적이 있으면 일부 캐시백을 추가로 받는다. 5백만원 쓰면 20만원 정도. 암튼 정신 바짝차리고 챙겨받아야 하는데 나중에 보니 계약할 때 약속한 모든 금액을 다 캐시백 받기는 했다.

 

+추가 할인 : 중고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보상판매

기존에 쓰던 가전을 반납하면 추가할인을 해준다. 설치기사님이 오시면 그분들에게 반납요청을 하면 가져가주신다.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를 사면서 기존에 있던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를 반납했다. 원래 빌트인으로 있던 가스레인지는 어차피 처분해야해서 반납했고 원래 식기세척기는 없었는데 당근으로 중고를 하나 사서 반납했다. 나같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당근마켓에 고장난 식기세척기 산다는 구매글이 많아 경쟁이 치열했었다

그외 엄청난 사은품들

영업사원 재량인지 신규오픈점 혜택인지 모르겠지만 가전 설치 후에 엄청난 택배들이 줄이어 도착했다. 계약할때도 여러 주방도구들을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그 외에도 1구짜리 인덕션, 테팔 프라이팬, 그릇세트 여러개, 스타벅스 텀블러 등등 웬만한 주방살림은 다 사은품으로 받았다. 이게 은근 쏠쏠하다.

 

 

결론적으로 디지털프라자에서 많은 할인혜택을 받긴했고, 생각보다 복잡하게 챙겨야 할 것도 많았다. 다달이 나가는 할부금과 들어오는 캐시백이 맞는지 일일히 확인을 해야했다. 그런게 귀찮은 사람이라면 깔끔하게 백화점에서 일시불로 구매하는게 속편할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