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산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짝퉁 환불받기

평소에 선크림을 이것저것 돌려가면서 쓰는 편인데 쓰던 선크림이 떨어져서 써봤던 선크림 중에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을 쿠팡으로 주문했어요.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올리브영 선크림 랭킹 1위라서 예전에 올영에서 주문해서 써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만족했었거든요. 그래서 네이버 최저가 검색으로 아무 고민 없이 주문했습니다. 1+1인데 14,310원이었어요. 올영에서 기획 특가로 해도 2만 원이 넘는 제품인데 너무 저렴하면 의심을 했어야 하는데, 설마 명품 화장품도 아니고 이런 로드샵 제품이 짝퉁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가품

자작나무 수분선크림 가품

자작나무 수분선크림 가품-뒷면

외박스 멀쩡하게 도착했고 튜브용기는 자세히 보지 않고 일단 개봉했고요. 내용물이 전에 써봤던 느낌하고 상당히 발림성이 달랐어요. 원래는 수분감 듬뿍에 부드러운 발림성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평범한 로션 느낌이라 처음에는 가품일 거라는 의심도 안 하고 그냥 조금 달라졌나 보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패키지를 유심히 보니 뭔가 폰트가 조잡함을 느꼈고 특히 뒷면에 잘못 인쇄된 부분이 눈에 띄었어요. 그제야 의심이 들더라고요.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가품 판별

종이케이스는 인쇄 퀄리티가 그나마 나은데 튜브 용기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 앞면에 자작나무 아래서 발을 물에 담그고 있는 여자 피부톤이 노란색입니다. 원래는 핑크빛이 도는 살색.

✅️ 튜브 위쪽은 그레이 아래가 화이트로 영역이 나뉘는데 가품은 이 컬러 톤 차이가 거의 안 납니다.

✅️ 후면 폰트를 보면 확실해지는데 일단 폰트가 굉장히 얇습니다.

✅️ 진품에서는  '사용법', '화장품 제조업자' 등의 글자가 다른 글자보다 볼드한 폰트를 쓰는데 가품은 동일한 얇은 폰트입니다.

✅️ 사실 제품을 개봉해서 쓰는 순간 진품을 써본 사람이라면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의심이 된다면 올영가서 한번 비교해보세요.

쿠팡 환불 요청

쿠팡 고객센터 환불 요청

사실 이미 개봉해서 쓰기도 했고 환불 기한이 지났는데 혹시나 해서 쿠팡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봤어요. 그랬더니 바로 정품 확인을 요청하거나 가품 의심 사유로 반품 접수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미 개봉했지만 회수가 가능하다고도 했고, 실제로 바로 환불처리도 받아서 그나마 다행이더라고요. 쿠팡에서 구매 후 가품 의심된다면 소액이더라도 고객센터에 한번 문의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 제품 후기도 많아서 의심 못했는데 지금 보니 피해자도 많고 쿠팡에서도 이미 클레임을 많이 받아서 가품인걸 아는 것 같기도 해요. 아직 제품 회수도 안 해가고 환불부터 받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