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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6개월만에 승인된 후기

네이버 블로그로 애드포스트 시작

 

나는 네이버블로그를 한지는 10년이 훨씬 넘었다. 블로그를 운영한다기 보다는 가끔 여행이나 일상의 기록용으로 글을 남기는 용도로 사용하다가 애드포스트 승인을 받은지는 4년, 본격적으로 관리를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된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는 수익용으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많은 블로그마케팅 혹은 매입문의가 있었음에도 내 생활의 기록으로만 남기고 싶어 모든 광고문의를 거절했었다. 물론 광고 컨텐츠 한번 잘못 올렸다가 저품질에 걸릴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다가 소소하게 배너수익이라도 올려볼까 싶어 애드포스트를 신청했다. 애드포스트는 단 한번에 승인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10년넘게 개인이 직접 창작한 포스팅들이 쌓여있는 오가닉한 블로그였기 때문일 것이다. 컨텐츠를 자주 올리고 관리도 하는 달에는 소소하게 치킨값 정도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구글 애드센스 일명 애드고시에 도전

 

애드포스트 수익이 나기 시작하니 뭔가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궁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때 클래스101 강의를 통해 "블로그로 하루 2시간 투자해서 직장인만큼 수익내기!", "매월 1000만원, 구글 애드센스로 만드는 방법" 같은 부업 카테고리 인기 강좌를 접하게 되었다. 회사생활에 대해 굉장한 현타와 함께 회사를 그만둔다면 어떻게 다른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굉장히 혹했고,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아이러니하게도 이 강의는 회사에서 교육비 지원을 받아 들은 것이다.) 일단 시키는대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고 설정을 바꾸고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 짬바가 있으니 티스토리에서 새로 시작한다 한들 금방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일매일 꾸준히 포스팅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를 해서 주말이나 시간이 날때 몰아서 글을 써놓은 다음 예약발행을 하기도 했다. 이슈키워드를 써보기도 하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인기있었던 컨텐츠를 가져와 보기도 했지만 노출수는 처참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알게된 내용을을 포스팅했는데 여기서 조금 터졌다. 나는 자신감이 붙어 티스토리를 운영한지 한달쯤 되었을때 애드센스 승인요청을 했다.

 

 

애드센스도 결국 시간과의 싸움

애드센스는 심사기간 꽤 오래 걸린다. 물론 나도 한번에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첫번째 탈락때는 뭔가 내가 코드를 잘못 심었나 혹은 H태그에 문제가 있나 싶었다. 이런저런 설정을 다시 점검하고 포스팅도 늘리면서 두번째 신청을 했다. 두번째도 탈락이었다. 네이버 블로그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광고도 넣고 수익도 올리는데 왜 구글 애드센스는 내가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승인이 안되나 억울했다. 승인 요청을 하고 결과를 받기까지 기간이 길어서 자꾸 메일함을 확인하곤 했는데 서너번째 탈락을 하자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렀다.

 

사실 이 정도까지 왔을때는 더 이상 성실하게 포스팅하기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저 한때 불타올라서 업로드했던 기존 컨텐츠 그대로 재신청만 반복했던 것이다. 같은 시기에 네이버 블로그는 방문자 수도 늘고 광고수익도 늘고 있었고 결국 나는 티스토리를 방치하기에 이르렀다. 네이버에는 같은 글을 써도 상위노출도 되고 방문자수도 많은데 구글에서는 이게 안통해서 역시 나는 구글하고는 안맞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구글 애드센스

 

그러다가 어느날 그냥 애드센스 승인요청을 한번 다시 눌러보고 신청한 사실조차 잊고 있을때... 갑자기 승인메일을 받았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면 글이 50개는 있어야 한다는데 내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그에 한참 못미치는 포스팅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메일을 받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승인받으려고 노력할땐 안되더니 욕심을 버리니 얻게되는 것일까. 여전히 블로그 일방문자수는 적다. 하지만 방치된 사이 누적방문수도 늘고 구글봇도 오해를 풀고 내가 글 하나하나 성실하게 썼다는 것을 알아봐준 것이 아닐까.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서 아마 광고수익은 미미할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는 시간을 들여야 자라나는 것 같다.  뭐든 꾸준하게 하는 것이 답. 비록 승인을 못받아도 주구장창 신청을 하다보면 질려서라더 승인해주는 날이 온다.